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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자외선 피부 — 바르는 것 말고 안에서 챙기는 항산화

자외선 피부 항산화

여름 자외선 피부 — 바르는 것 말고 안에서 챙기는 항산화

선크림만 열심히 발랐는데 왜 피부는 더 칙칙해질까요?

다들 여름엔 SPF 50 챙겨 바르고, 양산 쓰고, 모자 쓰고.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잖아요. 근데 사실은—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순간 이미 안쪽에서 활성산소가 폭죽처럼 터지고 있거든요.

저도 처음엔 그랬어요. 선크림만 두 시간마다 덧바르면 되는 줄 알았죠. 근데 8월 휴가 다녀와서 거울 보면 기미가 한 톤 더 짙어져 있고, 피부결도 푸석푸석. 이상하잖아요, 그렇게 발랐는데.

이 일 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요. 자외선 방어는 바깥에서 막는 거랑 안에서 중화시키는 거, 이 두 트랙이 같이 가야 한다는 거. 한쪽만 하면 반쪽짜리예요.

특히 30대 넘어가면 피부 자체의 항산화 능력이 뚝 떨어지거든요. 그래서 같은 햇볕을 쬐도 20대보다 훨씬 빨리 탄력이 무너지고 색소가 침착돼요. 이게 진짜 억울한 부분이죠.

오늘은 그래서 안에서 챙기는 항산화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고요.

자외선이 피부 안에서 벌이는 진짜 일

자외선 하면 다들 화상이나 기미만 떠올리시잖아요. 근데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어요.

UVA, UVB가 피부에 닿으면 세포 안에서 활성산소(ROS)가 확 생겨요. 이게 마치 부엌에서 기름 튀듯 사방으로 튀거든요. 콜라겐 끊고, DNA 건드리고, 멜라닌 과잉 생성 신호 보내고.

연구 결과를 보면, 자외선 노출 후 단 15분만 지나도 피부 진피층의 활성산소 수치가 평소 대비 3~4배까지 올라간다고 해요. 그러니까 햇볕 쬔 직후가 가장 결정적인 타이밍이라는 거죠.

문제는 우리 몸 자체 항산화 시스템(글루타치온, SOD 같은 효소들)이 이걸 못 따라잡는다는 거예요. 특히 30대 중반부터는 글루타치온 생성량이 매년 1%씩 줄어든다는 자료도 있고요.

그래서 외부에서 항산화 원료를 꾸준히 채워주는 게 필요한 거예요. 선크림은 막아주는 방패, 항산화 영양제는 안에서 진화하는 소화기. 둘 다 있어야 화재 진압이 되거든요.

비타민C, 그 흔한 게 사실은 핵심

비타민C 얘기 나오면 다들 "에이 그거 다 알아요" 하시는데요. 근데 의외로 제대로 챙기는 분이 별로 없어요.

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몸에 저장이 안 돼요. 오늘 1000mg 먹었다고 내일 효과 남아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. 매일, 가급적이면 하루 두 번 나눠서 드시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.

자외선 방어 측면에서 비타민C가 하는 일은 두 가지예요. 첫째, 활성산소 직접 중화. 둘째, 멜라닌 생성 효소(티로시나아제) 억제. 그래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도 비타민C 유도체가 그렇게 들어가는 거고요.

권장 섭취량은 100mg인데, 항산화 목적이면 보통 500~1000mg을 잡아요. 너무 많이 드시면 위장이 쓰릴 수 있으니까 식후에 드시는 걸 추천해요.

저는 개인적으로 아침 식후, 저녁 식후 이렇게 500mg씩 나눠 먹거든요. 그러더라고요, 한 번에 1000mg 털어 넣는 것보다 혈중 농도가 더 잘 유지된다고.

천연이냐 합성이냐 논쟁도 있는데, 솔직히 항산화 효과 자체는 큰 차이 없어요. 위장 약하신 분만 산도 낮은 형태(에스터-C 같은) 고르시면 돼요.

비타민E랑 짝지어야 진짜 시너지

비타민C 혼자 두면 일 잘 못해요. 짝꿍이 필요하거든요.

비타민E는 지용성이라 세포막에 박혀서 활성산소를 막아요. 비타민C가 수용성이라 세포 안쪽 액체 부분을 지키면, E는 막을 지키는 거죠. 역할 분담이 완벽해요.

게다가 비타민E가 활성산소 중화하고 나면 자기도 산화돼서 못 쓰게 되는데, 이때 비타민C가 와서 E를 다시 복구시켜줘요. 진짜 환상의 콤비예요.

한 임상 연구에서, 비타민C 2g + 비타민E 1000IU를 8일간 같이 섭취했더니 자외선에 의한 홍반(피부 빨개짐) 반응이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결과가 있어요. 단독 섭취 그룹은 별로 효과가 없었고요.

비타민E 권장량은 보통 400IU 정도예요. 너무 많이는 안 드시는 게 좋아요. 지용성이라 몸에 쌓이거든요.

견과류, 아보카도, 올리브유에도 많은데 식사로 채우려면 양이 어마어마하니까. 종합비타민이나 비타민E 단일 제품으로 보충하시는 게 현실적이에요.

한국인이 자주 놓치는 글루타치온

요즘 미용 클리닉에서 백옥주사니 뭐니 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. 그 주성분이 글루타치온이에요.

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이 직접 만드는 마스터 항산화제라고 불려요. 세포 안에서 가장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거든요.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 들면 생성량이 뚝뚝 떨어져요.

먹는 글루타치온은 흡수율 논란이 좀 있었어요. 근데 최근 연구에서 리포좀 형태세티움 글루타치온은 경구로도 혈중 농도가 올라간다는 게 확인됐어요.

피부 미백 관련해서는 일본·동남아 쪽 연구가 활발한데, 250~500mg을 12주간 섭취했을 때 피부 멜라닌 지수가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건 나왔어요.

다만 글루타치온은 가격이 좀 있어요. 그리고 모든 사람한테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오는 건 아니에요. 본인 글루타치온 수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효과를 더 잘 느껴요.

저는 여름철 7~9월만 집중적으로 챙기는 편이에요. 1년 내내 먹기엔 부담스러우니까요.

폴리페놀 — 와인보다 차로 챙기세요

레드와인의 레스베라트롤, 녹차의 카테킨, 토마토의 라이코펜. 이런 거 다 폴리페놀 계열이에요.

폴리페놀은 식물이 자기 보호하려고 만드는 색소·향기 성분이거든요. 그래서 색이 진한 식물성 식품에 많아요. 블루베리 보라색, 토마토 빨간색, 녹차 초록색. 다 항산화 무기인 셈이죠.

특히 라이코펜은 자외선 방어에 진심으로 효과가 좋아요. 한 연구에서 토마토 추출물을 12주 섭취한 그룹은 자외선 노출 후 홍반 반응이 40% 감소했다는 결과가 있어요. 거의 SPF 1.3 정도의 내복용 차단 효과라고 보면 돼요.

물론 토마토만 먹어서 선크림 안 발라도 된다는 뜻은 아니고요. 보조 수단이라는 의미예요.

라이코펜은 익혀 먹을 때 흡수율이 훨씬 올라가요. 생토마토보다 토마토 소스, 토마토 주스가 좋아요. 기름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고요.

녹차 카테킨(EGCG)도 비슷해요. 하루 2~3잔 정도 꾸준히 드시면 누적 효과가 쌓여요. 영양제로는 300~500mg 정도가 일반적이에요.

아스타잔틴, 연어가 햇볕을 견디는 비밀

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 그 강렬한 햇볕 아래서 어떻게 버틸까요? 답은 살 속 분홍색 색소, 아스타잔틴이에요.

아스타잔틴은 카로티노이드 계열 중에서 항산화력이 가장 강한 편이에요. 비타민E의 약 500배, 베타카로틴의 약 10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. 좀 과장된 수치일 수 있는데, 어쨌든 강력하다는 건 사실이에요.

피부 임상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많아요. 하루 4mg, 6mg을 8~12주간 섭취한 그룹에서 피부 수분, 탄력, 잔주름 개선이 보고됐어요.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도 줄었고요.

특히 좋은 점은 세포막을 통과하면서도, 동시에 막 안쪽과 바깥쪽 양쪽에서 다 작용한다는 거예요. 다른 항산화제는 이게 잘 안 되거든요.

저는 야외 활동 많은 분들한테 이 성분을 자주 권하는 편이에요. 골프, 등산, 낚시 하시는 분들요. 한 달 정도 드시면 햇볕 쬔 다음 피부 회복 속도가 다르다고 그러시더라고요.

원료가 비싸서 함량 낮은 제품도 많아요.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기준 4mg 이상 들어있는지 꼭 확인하세요.

콜라겐만 먹는다고 피부 안 좋아져요

요즘 콜라겐 제품이 어마어마하게 팔리잖아요.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, 콜라겐만 먹는 건 절반의 정답이에요.

콜라겐을 먹으면 펩타이드로 분해돼서 피부 진피층 합성 신호로 작용하긴 해요. 근데 이 새로 만든 콜라겐을 자외선이 또 끊어버리거든요.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예요.

그래서 콜라겐 드실 거면 항산화 성분이랑 꼭 같이 가야 해요.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에 직접 관여하니까 거의 필수고요. 아스타잔틴이나 폴리페놀까지 같이면 더 좋고요.

요즘 나오는 좋은 콜라겐 제품들은 이미 비타민C, 엘라스틴, 히알루론산을 같이 배합해서 나와요. 가격이 좀 더 비싸도 그게 합리적이에요.

저분자, 트리펩타이드, 디펩타이드 이런 용어들 너무 어렵잖아요. 그냥 500달톤 이하 인지 확인하시면 돼요. 그 정도면 흡수가 잘 돼요.

복용 시간은 공복이 좋아요. 자기 전에 드시면 수면 중에 피부 재생이랑 맞물려서 더 효율적이에요.

식단과 영양제, 어떻게 짤지

영양제만 챙기면 끝이 아니에요. 매일 먹는 거에서 70%, 영양제에서 30% 정도로 가는 게 이상적이에요.

식단 쪽은 이렇게 짜보세요. 색깔 다양하게 드시는 게 핵심이에요. 빨강(토마토, 파프리카), 보라(블루베리, 가지), 초록(시금치, 케일), 주황(당근, 단호박). 한 끼에 최소 두 가지 색은 들어가야 폴리페놀 다양성이 확보돼요.

지방도 중요해요. 항산화 비타민들이 대부분 지용성이거든요. 올리브유, 견과류, 아보카도 같은 좋은 지방 한 스푼씩 곁들이세요.

설탕은 좀 줄이세요. 당화(글리케이션)라고, 당분이 콜라겐이랑 결합하면서 피부를 누렇게 만드는 반응이 있거든요. 자외선이랑 같이 작용하면 노화 속도가 두 배로 빨라져요.

영양제는 비타민C 500~1000mg, 비타민E 400IU, 여기에 본인 상황 따라 글루타치온이나 아스타잔틴 하나 추가. 이 정도가 무난해요.

다 챙기기 힘들면 종합비타민 하나 + 아스타잔틴 하나 조합도 괜찮아요. 너무 복잡하면 못 챙기시잖아요.

한 줄

선크림은 방패, 항산화 영양제는 안쪽 소화기. 둘 다 있어야 여름이 끝나도 피부가 안 무너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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